▼※일시 : 2022.08.20


◈코스
장구목이입구 →  이끼계곡 → 임도 → 장구목이삼거리 → 가리왕산 정상(상봉) → 마왕치삼거리  어은골 → 심마니교   자연휴양림 매표소    

◆이동
06:50 사당역, 안내산악회 버스 탑승(37,800원 https://cafe.daum.net/BlueMountainss)
09:50   하차

16:40 가리왕산 자연휴양림 매표소, 안내산악회 버스 탑승, 

19:40 양재역 하차, 귀가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가리왕산은 1500m가 넘는 고산준령으로 여름철엔 이끼계곡으로 불리는 장구목이 계곡코스가 유명하다. 

9시 50분 장구목이 등산로입구에 내리자 마자 엄청난 계곡 물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전날 비가 내려서인지 계곡엔 엄청 많은 물이 흘르고 있었다. 날씨는 햇빛이 따거울 정도로 맑고 후덥지근 하다. 

계곡옆으로 다가서자 마치 냉장고 문을 연것 처럼 차가운 냉기가 밀려온다. 정말 자연의 에어컨이 였다. 

 

역시 어제 비가 내려던지 등산로가 젖어 있다. 젖은 바위를 신경쓰면 계곡을 따라 올라간다.

 

 

언뜻 언뜻 계곡에서 나오는 차가운 냉기를 맞으면 지금 저 물이 얼마나 차가울지 상상이 간다. 

 

 

물이 잠기지 않은 바위들 표면에는 이끼들이 빼곡이 붙어 있었다. 햇빛이 안으로 잘 들어오지 못할 정도로 숲이 울창해 바위표면에 이끼들이 많이 붙어 있는거 같다. 예전에 육백산에 봤던 이끼폭포가 생각났다.

 

기온도 높고 습도도 높으니 계곡을 따라 오르막을 오른지 얼마 안되 온몽이 땀으로 다 젖어 들어간다.

 

걷다보니 '이끼폭포 5폭' 이라고 적힌 코팅된 이정표를 볼 수 있었다. 1~4폭 까지의 이정표는 못보고 지나진 건지 유실된건지 알 수가 없다. 나중에 검색해보니 1~9폭 까지 9개의 폭포가 있었다.

 

물보라를 일으키면서 쏟아지는 계곡물이 장관이였다. 

 

이끼계곡 6폭

 

이끼계곡 8폭

 

이끼계곡 9폭

 

계곡이 뿜어내는 물안개로 안경에 뿌옇게 습기가 찬다.

 

계곡을 따라 걷는 내내 밀림을 걷는 듯한 느낌을 주는 숲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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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이 끝나고 임도가 나타난다. 

 

장구목이 임도에서 부터 경사가 꽤 가파라지기 시작한다. 오늘의 최대 난코스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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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가능 장소 안내판이 붙어 있다. 정상까지 가는 길에 핸드폰 음영지역이 종종 나타난다. 

 

갑자기 숲에 안개가 자욱해 진다. 구름속으로 들어온거 같다.

 

주목 안내문. 이 주변이 주목 군락지 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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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삼거리. 여기서 오른쪽 길은 중봉으로, 왼쪽 길은 정상(상봉)으로 이어진다.

 

가리왕산 정상 도착, 정상엔 돌탑과 정상석이 있고 헬기착륙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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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이 온통 안개로 뒤덮여 있어 정상에서 보이는건 아무것도 없었다. 정상 주변은 사방이 탁 틔여 있어 안개만 아니면 꽤 멋진 조망을 보여줄거 같았는데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해야 할거 같다.

 

정상이 넓은 평지이다 보니 많은 분들이 정상에서 식사를 하고 계셨다. 간단히 요기를 하면서 땀을 식인 후 하산을 시작했다.

 

안개를 뚫고 내려오는 하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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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은골 임도가 나타난다. 여기서 임도를 따라 가면 안되고 바로 맞은편 휴양림 매표소 방향으로 가야 한다.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서 계곡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어은골계곡

 

여기도 마찬가지로 물이 많이 불어나 있었다.

 

 

중간 중간 계곡을 건너야 하는 곳이 몇군데 나오는데 계곡물이 불어나 징검다리가 다 물에 잠겨있었다. 버스시간에 쫒겨 그냥 등산화를 신은 채 계곡을 건넜다.

 

특히 마지막 구간은 물이 허박지까지 차오르는 곳으로 물살도 꽤 쎄서 계곡을 가로지르는 와이어를 잡고 건너야 했다.

 

 

어은골 안내문

 

어은골 계곡을 빠져나와 아스팔트길을 따라 1.4km 정도 걸어 휴양림 매표소로 걸어가야 했다. 가는 동안 가리왕산 휴양림 시설을 볼 수 있었다.

 

가리왕산은 1500m가 넘는 쉽지 않은 산으로 원시림과 같은 숲이 톡특했고 이끼계곡 뿐만 아니라 어은골 계곡도 가지고 있었다. 두 계곡 모두 여름철에 무더위를 피해 찾기에 아주 멋진 곳이였다. 어은골은 물이 불어나면 꽤  위험한 곳이 생기므로 비가 내리거나 또는 전날 비가 내렸다면 중봉방향의 등산로를 이용하는게 안전하지 않을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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