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렉일시: 2022.7.2. 09:30~20:30
*트렉코스: 남월악산(고사리주차장-연풍레포츠공원-연어봉-신선봉-마패봉(마역봉)-부봉1봉-문경새재3관문-고사리주차장, 약 17km)
*길이 및 난이도: 약 17km, 난이도 중
*날씨: 약간 흐림. 기온 28-30도.

월악산은 우리나라 5대 악산(嶽山)중 하나인데 연어봉~신선봉~마패봉도 암릉 구간에 로프구간까지 있어서 악산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다. 코스상 주차장이 두 곳 있는데 고사리 주차장은 주차료가 2000원이고 연풍레포츠공원은 무료이다.
비가 안 온다는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맑은 하늘아래 암릉구간 걱정없이 안심하고 출발했다.(만세~) 근데... 별로 복잡한 길도 아니었는데 뭔가에 홀린 것처럼 길을 1시간 넘게 헤매게 되었다. 미리 준비를 잘 했어야 했는데...후회를 하며 다소 힘빠진 상태로 읽기트렉을 시작했다.

연풍레포츠공원 가는길에 보이는 연어봉.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암릉이 상당히 많아서 출발할 때 긴장이 되었다.
연풍레포츠공원과 등산안내도
연어봉 올라가는 길 이정표와 등산로 입구

이정표를 따라서 등산로 입구를 향했는데 사람들이 잘 안다닌 것처럼 길에 풀이 자라있지만, 조금만 올라가다보면 길이 뚜렷해진다.

연어바위와 연어봉

얼마나 큰지 짐작이 안되는 큰 바위를 올라가면 연어를 닮은 연어바위가 나온다. 땡볕에 바위는 달궈지고 땀이 줄줄이었지만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응원해주는 듯 했다.

마패봉 가는 길 주변 풍경
저 앞의 암릉 다리(?)를 건너 신선봉으로 가야한다

이 코스에는 나무에 걸려있는 리본이 별로 없어서 등산로가 엄청 깔끔하다. 깔끔한 건 무척 좋았지만 암릉 위에는 길 자국이 남아있지 않아서 '길은 정면일까? 왼쪽일까? 오른쪽일까? 셋 다 아닌가?' 를 고민하게 되었다. 특히 수직암벽을 잠시 내려가야하는 지점을 만나서 왔다갔다하며 '정말 이 길이 맞나...' 하다가 암벽쪽으로 몸을 돌려서 내려갔다. 제일 난코스였지만 담력이 커진게 확실히 느껴진 구간이기도 하다.

길은 왼쪽일까? 오른쪽일까? 이번엔 오른쪽!

신선봉은 로프를 잡고 가파르게 올라가야한다. 험하긴 하지만 바위가 미끄럽지 않아서 괜찮다. 다만 가져간 물이 부족하게 느껴지면서 아껴 마시기 시작했다.

신선봉 정상석. 주변의 산들도 전부 암릉이 보인다
코스에서 오랜만에 리본이 보여서 찍은 사진과 마패봉 정상석
마패봉에서 내려오는 길의 이정표와 지도. 그리고 반가운 계단.

마패봉부터 길 분위기가 달라지는데 국립공원에서 관리 중인 코스인듯하다. 국립공원 지도도 보이고, 계단과 난간이 나와서 '와~이제는 좀 쉽겠다!'하는 반가운 마음에 마음이 가벼워졌다. 물을 아낄수록 계속 갈증이 느껴져서 남은 물은 비상용으로 넣어두기로 했다. 다음 트렉엔 물을 충분히 가져와야겠다.

문경새재의 옛 성터. 길에서 만난 큰 소나무.
동암문과 부봉 가는 길
부봉1봉

갈지 말지를 수십번 고민하다가 올라간 부봉1봉의 풍경은 고민한만큼 다른 곳보다 무척 특별했다. 아쉽게도 시간 때문에 부봉2봉~6봉은 포기하고 동암문으로 되돌아가서 동화원방향으로 하산했다. 내려갈수록 계곡의 물소리가 점점 커졌는데 참다가 못 참고 계곡물을 받아서 한 병을 다 마셔버렸다. 어찌나 시원하던지...
오랜만에 문경새재에 오니 반가웠다. 낙동강 발원지도 보고, 장원급제길을 지나서 3관문과 자연휴양림을 지나 고사리 주차장으로 돌아와서 트렉을 마무리 하였다.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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