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렉일시 : 2022년 06월 11일 토요일
트렉지 : 태함백 종주(정암사 대신 두문동재로)
트렉코스 : 당골 ~ 문수봉 ~ 태백산 ~ 만항재 ~ 함백산 ~ 중함백 ~ 두문동재
날씨 : 맑았다 구름 안개 약한 비
새벽에 집을 나서
버스와 지하철로 동서울터미널에서 06시 첫차를 타고 09시 태백터미널에 도착.
택시로 당골탐방지원센타에 도착하여 9시 24분 트렉을 시작.
날씨가 좋아서 비 걱정을 괜히 했나 하면서 출발하였지만
천제단에 도착할 즈음 날씨가 점점 흐려지고 빗방울을 보였다.
그러나 고맙게도 빗방울을 조금 흩뿌렸을 뿐 많이 내리지 않아 다행스러웠다.
함백산을 오를 때에도, 중함백을 지나 은대봉 가는 길에서도
부슬비가 약간씩 내리다 말다를 반복하여 더위를 식혀주는 고마운 비가 되었다.
해발 1567미터 장군봉과 1572미터 함백산에서 주변 경관은 하나도 볼 수 없었는데
그 덕분에 선선한 날씨 속에 무사히 트렉을 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보속이 빠른 도반님이 간간이 기다려주고
생소한 곳에서 도움이 되는 든든함이
함께하고 따로하는 묘미인 듯하다.
은대봉에서 두문동재까지 빠르게 하산하여
상경하는 버스를 탈 수 있었던 행운도
대중교통으로 자정이 넘어 집에 도착하게 된 것도 모두모두 감사하다.
참으로 길고 긴 오늘 하루. 보람되고 즐거웠으며 알차게 보낸 하루였다.
당골탐방센타에서 출발하여 조금 올라가면 당골광장 옆으로난 등산로로 들어서
초록이 무성한 숲길로 30분쯤 올라가면 문수봉가는 길과 소문수봉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지금에야 알았지만 입구에서 표지판을 흘려본 잘 못으로 짧은 코스를 버리고 400m나 오르막을 더 오르는 실수를 범했다 ㅠ ㅠ
문수봉 도착 운무에 가려 경관은 보지 못하고 기다려 주신 도반님을 만나 간단한 간식을 즐기고 다시 출발
예쁘디 예쁜 길을 지나
계속 싱그러운 초록과 들꽃으로 어우러진 길을 지나 ~~~
천제단 하단을 지나고
운무가 운치를 더해주는 ㅎ
천제단에는 이미 도착한 사람들로 와글 바글
재를 올리는 사람들의 주문 소리를 뒤로하고 한쪽에 서있는 태백산 석상을 인증하고 가야할 방향을 도움얻어 다시 출발
5분쯤 걸어 태백산 최고봉이라는 장군봉에 도착 장군봉 제단
장군봉에서 유일사 방향으로 빠르게 내려와 기다리는 도반님과 요기를 간단하게 하고 함백산가는 방향 사길령으로 발길을 재촉하고
날씨 때문일까 조금은 으스스한 산령각을 지나고 사길령을 지나갑니다 (사길령은 경상도에서 강원도로 들어가는 요충지로서 중요한 고갯길인데 고려시대에 길을 냈다 합니다.)
화방재(어평재)에 도착하여 길건너 표지목 옆 좁은 산길로
유난히 돋보이는 하얀 찔래꽃은 힘듦을 잊게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방향 표지석과 요소요소 마다 매달린 길잡이 대롱 그리고 즐거움을 더해주는 꽃들
싱그러운 초록 숲과 푹신한 흙길에 아름다운 꽃들~~ 마음이 환해지고 흥겨워 발걸음이 가벼워 집니다. ㅎ ㅎ
화방재에서 1km 수리봉을 지나자 운무가 걷히고
풀꽃들이 지천으로 피어있고 꽃들이 초록 초록 숲길에 즐거움을 더해주고 완만한 오르막을 천천히 오르면 갑자기 툭트인 하늘이 나타나고
군부대 주변의 들꽃들이 만발한 군부대 앞길을 지나면
만항재에 도착합니다 야생화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입니다.
표지목을 미쳐 발견하지 못하여 현지인에게 함백산 방향을 여쭈었는데. 군부대 앞길 끝에서 우측으로 1분쯤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함백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나옵니다.
이 곳은 도로와 산길 어느 길로 가든 함백산을 갈 수 있는 곳으로 상당한 거리를 도로를 통해 갈 수 있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습니다. 당연히 산길로
함백산에 도착~
함백산 정상에서 잔뜩 낀 운무 만을 감상하고 두문동재 방향으로 내려왔는데 길건너 헬기장 밑으로 난 데크계단을 미쳐 보지 못하고 시멘트 길을 따라 내려오다 다시 숲길로 방향을 틀어
진짜 꽃길을 지나고
오르고 내리고 걷고 또 걸어 중함백에 도착하여 정암사 방향 확인차 통화를 하고 풀숲으로 가린 좁다란 길에서 이정목이 없이는 찾기 불가능하다는 판단으로 정암사로 가는 것을 포기하고 두문동재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부지런히 걷고 걸었지만 은대봉에서 30여분이나 기다려준 도반님을 만나니 너무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그리고 빠르게 하산하여
15분만에 두문동재에 도착 마무리하고 도반님의 재빠른 솜씨로 콜택시 호출과 버스예매를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귀가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