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두륜산 도전트렉은 나에게 있어서 또다른 도전을 안겨주었습니다
당일 트렉으로는 제일 먼 곳에 위치한 산
홀로 두륜산을 만나러 쌩쌩 달려 갑니다
거의 5시간만에 오소재 주차장에 도착, 오늘 트렉의 들머리입니다
긴장되어 있던 몸을 풀고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첫 만남부터 마음에 드는 숲을 안겨줍니다
계속 이어지는 숲길은 쌓였던 피로를 풀어줍니다
가파르진 않지만 꾸준한 오르막 길은 오심재까지 쭉 이어집니다
오심재에 올라서면 오른쪽으로 고계봉이 우뚝 서 있고 왼쪽으로는 노승봉이 마주하고 있어 한 바퀴 휙 돌면서 눈을 호강 시키고 다음 목적지인 노승봉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노승봉 가는 도중 흔들바위 도착직전 샛길로 들어서 바위에 오르니 오심재와 고계봉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그냥 지나치면 아쉬워 흔들바위에 들러 살짝 손으로 밀어보고 노승봉으로 쉼없이 올라갑니다
헬기장을 지나 암봉으로 둘러싸인 노승봉으로 올라갑니다. 나무데크길이 잘 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오릅니다
아래에서 올려다 본 모습과는 달리 노승봉은 넓은 마당바위입니다
오롯이 혼자 노승봉을 만날 수 있는 기회에 감사하며 다른이가 올 때까지 여유를 부려봅니다
눈앞에 바로 보이는 가련봉
데크계단으로 쭉 내려갔다가 두개의 암봉을 우회하여 두륜산의 최고봉인 가련봉에 올라섭니다
그냥 가련봉이라는 이름이 참 예쁩니다(부처 이름 '가'에 연꽃 '련'을 합쳤다고 함)
예쁜 이름 가련봉을 뒤로하고 쉼없이 이어진 데크계단길을 내려가고 또 내려갑니다
억새가 유명하다는 만일재에 도착, 내려온 길을 올려다 보니 우뚝 솟은 가련봉이 보이고 가야할 곳인 두륜봉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만일재에서 두륜봉까지는 금방입니다 . 그래도 봉우리는 봉우리인지라 숨은 가파옵니다
두륜봉 정상 직전 바위로 이어진 구름다리를 마주하지만 오를 수 있는 곳를 찾지 못해 아쉬워하며 두륜봉에 도착
마지막 봉우리라 느긋하게 360도 돌아보며 자연이 주는 풍경에 취합니다
느긋하게 눈을 호강시킨 후 진불암으로 하산을 시작
이제부터는 오롯이 혼자가 됩니다
진불암까진 꽤 가파른 내리막 길이지만 곳곳에 서 있는 천년의 숲 두륜산이라는 푯말에 걸맞는 숲이 쭉 이어집니다
진불암에 도착하니 예정된 코스로 진행하면 약간 허전함이 있어 만일재에서 눈에 콕 들어왔던 천년수 생각이 나 천년수 보러 만일암터로 출발~
도대체 천년수가 뭐길래
천년수를 보는 순간 드는 생각은 아~ 카메라에 다 담지 못하겠구나 하는 것이였습니다
꼭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저입니다
그냥 천년 이상을 살고 있는 나무를 눈으로 담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것을요
대단한 천년수를 뒤로 하고 북미륵암을 거쳐 진불암으로 가기 위해 걷습니다. 숲은 여전합니다
진불암에서 표충사로 가는 길 잠깐의 임도를 만나 아스팔트 길을 걷다가 또 다시 만나는 숲길, 물소리가 더해져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표충사, 대흥사에 도착
대웅보전을 둘러 보고 대흥사 뒤로 펼쳐진 두륜산을 감상하며 날머리를 어디로 할 지 잠시 고민하다가 원점회기로 결정.
대흥사에서 오심재를 향해 다시 등산을 시작
먼저 만나는 북미륵암, 천년수를 보고 북미륵암 직전까지 갔다가 계단을 올라야 했기에 그냥 패스했었는데 다시 찾게되었네요. 용화전에 모신 마애여래좌상의 부름이 있었나 봅니다. 부름에 절을 하고 오심재를 거쳐 오소재 주차장으로 발걸음은 무겁지만 아는 길이라 편한 마음으로 걷고 또 걸어 마침내 도착, 트렉을 마칩니다
오소재 약수터에서 빈병에 약숫물을 채우고 한 숨 돌린 후 집으로의 긴 여정을 시작합니다
장거리 이동 후 트렉, 그리고 또다시 장거리 이동
무사히 오늘 일정을 마친것에 대한 뿌듯함이 한가득인 트렉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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