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하회마을이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이번 도전트렉 덕분에 맛보기 방문이 되었습니다
나의 두번째 도전트렉은
청량리역에서 안동역까지의 기차여행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역에서 들머리(안동한지), 날머리(하회마을 종합안내소)에서 역으로 이동은 택시(약20여분 소요)를 이용하였습니다
이정표가 안내하는 소산마을 방향으로 트렉을 시작합니다
풍천배수장 방면으로 약 2.7Km 정도 흘러내리는 땀을 식힐 곳 없는 시멘트길을 따라 계속 걷습니다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도 벼가 익어가는 풍경도 내리쬐는 가을볕의 위력을 감해 주지 못하여 나무 그늘을 갈망하는 나입니다
드디어 만나는 그늘, 한 숨 돌리고 병산서원으로 이어지는 비포장길을 걷습니다. 하회마을 이정표는 뒤로하고.. 간간히 먼지를 날리며 지나가는 자동차를 벗 삼아 걷습니다.
비포장길에서 걷는 길 이정표 따라 계단을 내려갑니다
찾는 이 없어 낙엽이 쌓인 벤치, 밟는 이 없어 수북한 풀이 있는 길, 혹시나 하는 마음에 빠른 걸음으로 통과, 다시 만나는 비포장길에 안도의 한 숨
병산서원입니다. 그냥 마음이 편안합니다. 마루에 걸터 앉아 쉼없이 온 나에게 휴식을 줍니다.
잠깐 다른 사람이 신청한 안내자의 설명을 엿듣습니다. 귀가 쫑긋~
보는 눈 없는 나조차도 병산서원은 진짜 이 곳 자연경관과 너무나 잘 어우러진다고 느낍니다.
휴식을 뒤로하고 하회마을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는 것에 솔깃하여 화산을 오르기로 결정, 울창하지는 않지만 끝없이 이어지는 소나무 숲입니다. 정상 해발 328m, 그래도 산은 산입니다. 숨소리가 거칠어지고 다리가 무거워 느려지는 발걸음. '왜? ' 머리속을 떠다닙니다. 그러나 내 눈앞에 펼쳐지는 하회마을과 낙동강의 풍경을 보는 순간 오르면서 힘들었던 것은 저 멀리 간지 오래입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병산서원으로 내려와서 하회마을을 향해 걷습니다. 여전히 혼자입니다. 뙤악볕에 걷는 나, 그리고 밭에서 일하고 있는 마을 분들.
걷고 또 걷습니다
새소리,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 숲이 주는 시원함, 지겹지 말라고 간간히 보여주는 풍경들
만송정으로 가는 길
하회마을을 둘러 갑니다
지나가다 장독대가 있어 한 컷, 만송정에서 한 컷, 마지막으로 부용대 한 컷~
만나는 이 없이 오롯이 혼자만의 유교문화길을 만났습니다
좀 더 여유를 가지고 길이 주는 즐거움을 느끼며 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쬐끔 남는 나의 두번째 도전트렉이였습니다
그래도 멋진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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