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2.04.02


◈코스

소석문 → 덕룡산 동봉 → 덕룡산 서봉 → 덕룡봉  작천소령 → 주작산 정상 → 주작능선→ 오소재


◆이동
04.01 23:00 신사역, 안내산악회 버스 탑승(44,600원)
04.02 03:30 소석문 하차

 

        15:00 오소재에서 대흥사 주차장 이동

        16:30 대흥사 주차장, 안내산악회 버스 탑승 

        21:15 신사역 하차

 

 

덕룡산과 주작산은 4월 초 진달래가 개화하는 시기에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계절 산행지로 알고 있던 곳이다. 이 시기가 되면 많은 안내산악회에서 해남의 두륜산까지 연계해서 3산을 종주하는 코스로 산행을 많이 온다.  

 

전날 자정에 안내산악회 버스를 타고 새벽 3시 30분에 소석문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린 사람들이 해드랜턴을 준비해서 서둘러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아직 날이 밝으려면 2시간 넘게 있어야 할거 같은데 달빛도 없는 질흙 같은 어둠속에서  산행을 하고 싶지 않아 혼자 소석문 등산로 입구에서 터치도 하고 경행도 하면서 2시간 가량을 기다렸다 5시 30분에 출발했다. 능선을 오를 시간쯤이면 해가 뜨는걸 볼 수 있을지 않나 싶었다.

 

초반은 언제나 그렇듯이 오르막이고 시작부터 암릉구간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로프도 보이기 시작한다. 오늘 코스의 맛보기 예고편이라는걸 이때까진 몰랐다.

 

30분 정도 올라가자 날도 밝아오고 주변 조망이 훤히 보이기 시작한다. 조금있으면 곧 해가 보일거 같아서 일출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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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에 오르자마자 환상적인 전경이 나타난다. 네모반듣한 논밭 전경과 그 너머로 남해바다가 보이고 저수지의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몽환적 느낌의 마을 전경, 암릉미가 돋보이는 덕룡산의 암릉능선 그리고 능선 사이에 만개한 진달래등 정말 보석같은 절경이였다. 날씨도 좋아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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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을 타고 동봉으로 진행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코스 가는 내내 수많은 많은 로프를 잡게 된다. 이렇게 많은 로프를 잡아본 산은 지금껏 없었던거 같다. 

 

첫 봉우리인 동봉 도착

동봉에서의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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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이 너무 훌륭해 자꾸 사진을 찍다 보니 시간이 훅훅 지나가 초반에 산행 시간을 많이 잡아 먹었다. 

 

서봉 도착, 인파가 너무 많아 서봉에서 서둘러 이동했다. 

저멀리 넘어야 할 암릉능선, 풍경이 너무 훌륭해 넑놓고 보다간 답이 없을거 같아 아쉬운 마음만 남겨 놓고 이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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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릉구간이 끝나는지 잠시 억세평원이 나온다.

 

주작산 덕룡봉 도착, 덕룡봉이라고 해서 처음에는 덕룡산일줄 알았다. 여기는 주작산 덕룡봉

 

작천소령으로 가는길. 여길 내려가면 작천소령이다.  

 

작천소령이 보인다. 농원처럼 보였는데 여기가 난농장 이란다.

 

주작산 안내도. 주작산 정상을 갔다 되돌아와서 오소재 방향으로 가야 한다.

 

주작산 정상가는 길은 지금까지 지나왔던 암릉능선과는 다르게 부드러운 흙에 완만한 오르막의 평탄한 길이였다. 흔한 둘레길 느낌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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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작산 정상. 주변 조망이 잘 보이는것도 아니고 딱히 특별한 것도 없고... 굳이 주작산 정상은 안들려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갈림길로 돌아와 오소재 방향으로 간다. 덕룡산을 지나오면서 풍경은 너무 훌륭했지만 길은 굉장히 험했다.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곳이 많았지만 그래도 위험한 곳이 한두곳이 아니였다. 그리고 오르고 내리고를 계속 반복하는 암릉능선에 체력소모도 심하다. 마치 가시있는 아름다운 장미 같은 산이였다. 

 

덕룡산이 끝나고 주작산에 접어들면 좀 달라지나 싶었는데 여기도 마찬가지 였다. 기암괴석의 풍경은 너무 아름다웠지만 길은 험하고 오르내림은 계속 반복되면서 굉장히 많은 체력을 소비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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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재까지는 약 4km 정도의 거리인데 산행시간을 3시간 이상 소모하게 만든다. 사실 생각했던거 보다 길이 험하고 체력소모가 많으니 나중에는 풍경도 잘 눈에 안들어왔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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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두륜산이 보인다.

 

오소재 도착.

 

오소재에는 대형주차장과 화장실, 그리고 수량이 좋은 약수터가 있어 마치 휴게소 같은 느낌이였다. 두륜산까지 종주할 사람들은 여기 약수터에서 물을 보충해서 가면된다. 원래 처음 출발할때는 두륜산까지 가볼 생각이였지만 예상보다 코스가 험하고 시간을 많이 빼앗아 버스시간을 맞추기 힘들거 같아 이번에는 포기했다. 두륜산까지 종주하려면 새벽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산을 올랐어야 했다.

 


덕룡산과 주작산은 강진군에서 시작해 남해군의 두륜, 달마산 까지 이어지는 땅끝기맥의 일부
분으로 거의 한반도 최남단에 위치한 산들이다. 서울에선 정말 먼거리라 당일 산행으로 가기에 쉽지 않은곳이지만 그 풍경의 수려함은 정말 보석같은 산이였다. 하지만 지금껏 내가 경험한 산중에서 가장 험하고 체력 소모가 심한 산이였다. 다른 등산객들에게서도  험하고 힘들다는 말을 수없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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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공룡능선에 빚대어 XX공룡능선, △공룡능선 이라고 부르는 지형을 여러곳 보았지만 덕룡주작은 정말 설악산 공룡능선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거 같다. 특히 험하기로는 설악산 공룡능선을 압도하고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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