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2.03.12


◈코스

진틀마을  → 신선대 → 백운산 → 매봉 → 갈미봉 → 쫒비산 → 청매실농원(매화마을)


◆이동
03.11 23:25 장암역, 안내산악회 버스 승차(30,000원)
03.12 03:55 진틀마을

 

        14:20 매화마을, 안내산악회 버스 승차

        19:10 장암역, 하차

 

 

지난주에 다녀온 '장군봉'도 그렇지만 '백운산'이라는 이름도 지금껏 살아오면서 흔하게 들어왔던 지명이라 이번에 광양 백운산을 트렉지로 선택하면서 전국에 '백운산'이라는 곳이 과연 몇개나 있을가 찾아봤더니 '백운(白雲)'이란 이름이 들어가는 산만 50여개가 있단다. 그러고 보니 '백운(白雲)철학관'이란 간판도 무수하게 보아왔는데 '백운(白雲)'이란 단어에 어떤 연유가 있어서 이렇게 많은 산과 점집에 쓰이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신령스러운 의미가 들어있는거 같다.

 

이번에 갈 코스는 백운산만 들리는게 아니라 광양 매화마을로 내려와 활짝 핀 매화로 제대로 된 봄구경도 할수 있어 이 시기에 많은 산객들이 찾는 코스다. 

 

전날 자정에 안내산악회 버스를 타고 새벽 4시에 들머리인 진틀마을에 도착했다. 시간적 여유도 있고 경행하기에 좋은 장소도 있어 오랫만에 경행을 먼저 하고 5시 10분 정도에 등산로를 찾아 걷기 시작했다.

 

아스팔트길을 따라 여러 팬션들을 지나치고 나서야 본격적인 산길이 나오기 시작한다.

 

아직 해가 뜨지 않아 어두운 산길이였지만 길은 선명하게 나타나있어 어려움 없이 걸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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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정도 걷자 날은 밝아오기 시작하는데 안개가 시야를 가리기 시작했다. 점점 안개가 심해지는 거 같더니 비도 한두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날씨예보에 내일 비가 온다고 했는데 오늘도 날씨가 별로 안좋을거 같은 느낌이 들어 일단 발걸음을 서둘렀다. 3월이긴 하지만 아직은 겨울의 끝자락이 남아있어 산정상에서 비를 맞는건 자칮 위험할 수도 있을거 같아 일단 최대한 빨리 백운산 정상을 찍고 낮은 쪽으로 이동하기로 마음먹었다.

신선대에 도착했지만 이미 운무에 완전히 둘러싸여 주변에 보이는게 없었다. 비도 한두 방울씩 계속 비가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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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대에서 바로 백운산 정상으로 이동.

백운산 정상. 운무가 가득해 아무것도 안보이고 바람도 거세다. 당장이라도 폭우가 쏟아질거 같은 분위기.

운무 때문에 둘러볼 풍경도 없고 날씨도 신경쓰여 지체없이 발걸음을 매봉방향으로 옮긴다. 

 

매봉으로 30분 정도 이동하자 갑자기 시야가 훤해지는 느낌이 들더니 잠시 후 맑은 하늘이 나타났다. 좀 전까지 폭풍우가 내릴기세 같았구만..... 백운산 정상도 맑아졌는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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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산 이후부터 매봉가는 길은 완만하게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할 뿐 특별히 길상태나 숲 상태의 변화가 거의 없어 단조롬운 느낌도 든다. 전반적으로 백운산 이후부터 종착지인 매화마을까지도 큰 변화없이 그냥 걷기 편한 흙길로 된 능선을 타고 오르고 내리는게 전부라고 할만큼 특별히 눈에 띄는 풍경도 없고 거의 대부분 숲에 가려 조망이 좋은 곳도 거의 없어 조금 지루하기도 했다. 

 

매봉 도착, 정상이 꽤 넓은 평지여서 식사하거나 쉬기에 딱 좋은 위치였다.

매봉을 내려와 쫒비산으로 방향을 튼다.

 

갈미봉을 거쳐 쫒비산으로 가게 된다. 갈미봉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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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미봉 정상, 갈미봉도 정상이 꽤 넓은 평지에 정자도 하나 지어져 있었다. 

 

쫒비산 가는길, 마을이 가까워 졌는지 반대쪽에서 오는분들이 많아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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쫒비산 정상. 꽤 많은 사람들이 인증샷도 찍고 전망테크에서 식사도 하면서 북적였다. 오늘 코스중 가장 전망이 좋았던 곳

쫒비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섬진강. 지금껏 말로만 들어왔던 섬짐강을 오늘 보게 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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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청매실농원(매화마을)로 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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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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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산비탈 위쪽으로는 매화가 활짝 피지는 않았다. 한주 정도만 있으면 아마 모든 매화나무가 만개 할거 같다.

 

원래 이시기에는 매화축제가 있었는데 올해도 역시 코로나 때문에 축제는 취소됬지만 그래도 엄청나게 많은 인파가 봄맞이 매화 구경을 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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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이 안 도와줘 백운산을 제대로 볼수 없었던 점과 만개한 매화꼿을 보지 못한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올해의 봄을 처음 만나고 왔다.

 

2022년 3월 12일, 봄의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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