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렉코스:  웅석산 (사리마을회관(덕산교)-시무산-수양산-벌목봉-용무림산-마근담봉-큰등날봉-왕재-밤머리재)
*길이 및 난이도: 약 18km, 난이도 중
*날씨: 약간 흐림. 6~18 도.

 

 웅석산 능선길을 따라 걷기 위해 사리마을회관에서 밤머리재로 코스를 정하였다. 내비에는 사리마을회관이 안나오는데, 대신 '산청 덕산교'를 검색하면 찾기 쉽다. 덕산교 바로 옆에 주차장과 화장실이 있고, 다리 건너 사리마을회관 건너편에 등산로 입구가 있다. 

사리마을회관과 등산로 입구(사리마을이 백두대간의 날머리라고 주장하는 안내판이 서있다.)

 웅석산에는 소나무, 잣나무숲도 있지만 대부분 낙엽구간이다. 인적이 드물어서 매우 조용한 코스인데 낙엽 밟는 소리가 하도 크게 들려서 산짐승들이 다 도망가지 않을까 싶었다.  

시무산과 수양산

 가끔 길이 희미한 곳에서는 리본과 내비로 방향을 확인하며 올라갔다.

잘 마른 낙엽길
벌목봉

 초반에는 별로 어려운 구간이 없지만 고도가 높아질수록 낙엽이 미끄러워서 봉을 오를 때마다 체력소모가 생각보다 컸다. 벌목봉부터는 미끄러운 구간에서 스틱으로 낙엽을 살짝 치우고 발 디딜곳을 만들면서 올라갔다.  

용무림산과 고마운 국제신문 리본(국제신문 코스에 가면 볼 수 있는데 취재팀이 워낙 오래전에 다녀가서인지 많이 보이진 않는다)

 

점심으로 감사히 먹은 원밀과 마근담봉
웅석봉으로 가는 능선길과 주변 풍경

 986봉부터 웅석봉까지는 달뜨기능선이다. 달뜨기능선이라는 이름은 지리산에서 숨어 활동하던 빨치산들이 이 능선 위의 보름달을 보며 고향을 그리워했다는 사연에서 생겼다고 한다. 

 

멀리 보이는 웅석봉(곰을 닯았다고 한다)과 웅석봉400m전 이정표

 웅석봉을 코 앞 400미터 남겨둔 갈림길에서, 아쉽게도 시간이 빠듯하여 못 갔다. 눈앞에 빤히 보이는 곳을 포기하려니 매우 안타깝지만...다시 오고 싶은 곳이니 다음 기회가 있지 않을까싶다. 

멀리 보이는 지리산 천왕봉. 거대한 산자락이 언제봐도 멋지다.
왕재를 지나 밤머리재로 가는 길

 왕재를 지나는 능선길은 오르내림이 심하지는 않지만 여기도 역시 낙엽구간이고 한번씩 바위를 타고 넘어야해서 쉽지만은 않았다. 걷다보니 왠지 겸허해지고 부끄러워지는 코스였던 것 같다. 밤머리재에 무사히 도착하여 트렉을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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