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23일 토요일
동서울 터미널 11시 59분 함양백무동행 고속버스로 이동한다.
백무동 가기전 실상사에서 내려서
지인분의 차로 음정마을 들머리까지 간다.
지리산자락 새벽공기는
제법 쌀쌀하고
어둑어둑한 하늘은 별도 총총하다.
2020년 성삼재~벽소령~의신마을
그리고 올해 5월과6월에
남부능선 서부능선을 갔다온후
오늘 4번째 지리산을 찾는다.
지리산 하면 두려움이 먼저 앞서는 그런 산이라 생각했지만 4번째 찾는
오늘의 지리산은 너무나 포근하고 부드러운 산이라는 느낌을 안고 왔다.
지리산에 푸욱~~안겼다가 온것 마냥
편안하고 푸근 하다.
오늘 걸은 등로가 그러했다.
음정마을~벽소령~형제봉~연하천~토끼봉~화개재~뱀사골


1시간쯤 천천히 걷다 보면 연하천삼거리에서 연하천대피소로 바로 치고 오르는 길을 만나지만
벽소령대피소로해서 형제봉을 거쳐서 간다.


벽소령대피소 0.3km 전까지는
넓고 편안한 길을 걷는다.


안개가 자욱하다.
숲보다는 걸음걸음마다 마주하는 야생화에 마음을 뺏기는 길이다.


벽소령은 짙은안개와
구상나무와 함께한 샛노란 원추리가
맞이 해 주었다.
멀리보이는 지리산능선들을 보고 싶었지만 가까이서 마주하는 온갖 야생화에 마음을 뺏기는것도 좋은 일이였다.

간단한 요기를 하고 다시 야생화와 함께 걷는다.
길이 넓어도 발끝만 보고 걷다보면 한순간 엉뚱한 길로 걸을때가 있다.
그럴때는 고개를 들어 뒤로 한두발짝 물러서서 조금 멀리 보면
길이 보인다.
살아가는 것도 쉼호흡을 한두번하면서 고개들어 조금 멀리보면 마음의 여유가 생길꺼같다.


가는 길 따라 여러 색깔의 산수국이 지천으로 피어있다.


형제봉인지도 모른체 지나친다.ㅠ

연하천삼거리에서 벽소령을 거치지않고 만나는 지점인 삼각고지를 지나간다.




잠시 쉬었다가 화개재4.2km로 이동한다.

산수국을 맘껏 감상하다보니 어느새
토끼봉에 와 있다.



화개재다.
화개장터의 원조인 화개재는
남원산내사람들과 하동 화개사람들과의 물물교류가 여기서 이뤄졌다고한다.
여기서 소금을 다 팔지못하는 보부상이 뱀사골을 가다가 소금을 물에 빠트린 웅덩이를 간장소라 부른다고 한다.
그 공간은 원추리 꽃으로 가득 메워져 있다.


뱀사골까지 9.2km
돌과 계단으로 이어진 계곡길을 가야한다.
어쩌면 지루할지도 모르겠다.

보부상이 소금을 빠뜨렸다는 간장소도 지나간다.



계곡물에 시원하게 발도 담궈 본다.
어리석은 자가 머물다가 가면 지혜로워진다는 지리산을
나는 오늘 잠시 머물다가 웃으면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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