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423일 토요일 비슬산에 다녀왔다. 유가사 입구에서 시작하여 좀 먼 길로 돌아 천왕봉에 올랐다. 참꽃 군락지를 향해 걸으며 오랜만에 다양한 사람들을 스쳤다. 조화봉 가까이는 데크 설치 공사 중이라 회기 하여 대견사를 둘러보고 소재사 방향으로 하산, 유가사 입구까지 15km정도 거리를 6시간 동안 걸었다.

비슬산은 420일 전후하여 참꽃(진달래)가 아름답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아침 8시 이전에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순식간에 주차장에 차들로 가득했다. 곧바로 행장을 챙기고 자연스럽게 앞선 이들을 따라가니,, 유가사 일주문 왼쪽으로 작은 다리를 건너 걷고 있다. 걷다 보니 유가사 입구다. 대웅전과 전들이 아직 닫혀 있어 멀리서 인사하고 천왕봉을 향해 오르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이들이 많다. 말소리가 끊이지 않고 들린다. 천왕봉 오르막 직전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1.4km 가파른 오르막길로 가길래, 1.7km 오르막길 이정표를 따라 걸으니 한적하다. 사람 말소리가 그치니 새소리도 들린다. 오르는 내내, 유가사 경내에서 등산로를 벗어나는 지점에 세워져 있던 바위에 새겨진 묵연 스님의 글귀가 맴돌았다. “바람 자체는....”이라는....” 글귀에 적은 바람 자체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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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

천왕봉에는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이들이 길게 줄 서 있었다. 정상석만 찍고 주변 풍경을 눈에 담고 곧바로 참꽃 군락지를 향했다. 천왕봉을 지나면서 멀리 참꽃군락지의 위용이 보였다. 오가는 이들은 계속 지난 일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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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꽃을 즈려밟다

참꽃 군락지에는 이미 떨어지기 시작한 참꽃도 아름다웠다.

조화봉을 향해 이동하다 나무데크길을 만들기 위해 기계음이 시끄럽게 들리는 곳이 나타나서 돌아갔는데, 비슬산 강우레이더 관측소 직전에서 출입금지 라인이 처져있다. 전기차 타는 곳의 관리인께 들으니, 공사 구간으로 통제하는 중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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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중

바로 앞에 대견사로 이동했다. 사람들도 많지만 모양이 다양한 바위들이 많았다. 부처바위, 층층바위, 큰거북바위. 삼층탑 근처에서 원밀로 점심 요기를 하고 소재사 방향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많은 이들이 올라오면서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비슬산 암괴의 멋진 모습을 보았다.

대견사까지 전기차나 버스를 이용해서 오르는 이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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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슬산 천연기념물 "암괴"

소재사에 다다른 지점에 삼국유사를 쓰신 일연스님 기념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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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연스님 상
 

전기차탑승장엔 대형버스와 승용차들이 꽉 들어찼다.

매표소 앞에 비슬산 참맛길 지도가 있다. 유가사까지 3.4km거리를 걸었다. 공군 유치곤 장군 호국기념관을 지나, 달성군 둘레길코스 안내표지가 붙어 있는 포장도로를 걸어 유가사 입구 주차장에 도착 트렉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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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슬산 둘레길을 지키는 연두빛 푸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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