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4일 토요일

지난주 남부능선에 이어 이번에는
서부능선을 도전해 본다.

성삼재~작은고리봉~만복대~정령치~세걸산~세동치~부운치~팔랑치~바래봉~덕두산~구인월(23km)

06:10 성삼재

같이 산행하시는 도반님이
감사하게도 전날 자택에서 재워주셔서 체력을 비축할수 있었다.

성삼재는 바람이 심하게 불어 시작부터 발걸음을 재촉하게 한다.

06:50 작은고리봉(1,248m)

산행 시작하고 처음으로 보여주는
뷰는 어떤 산이든 첫 감명은 잊기 힘들다.
오늘도 작은고리봉의 첫인상은
말로 표현할수 없어서 나의 눈으로
도장찍어서 오롯이 나의 마음 속에만 담아 그 기운으로 지리산을 넘어 가 본다.

좌측상단에 희미하게 보이는 노고단(전남) 옆으로 성삼재이고 거기서부터 지나온 능선들(전북)

지나온 능선들을 뒤돌아 보면서
걷고 또 걷는다.

저 멀리 지리산 천왕봉이 보인다. 천왕봉 좌측 중봉,우측 제석봉
08:50 만복대(1,438m) 우측에보이는 반야봉,위쪽좌측으로 제석봉,천왕봉,중봉

만복대에 도착한다.
지리산 능선들의 향연은 그야말로 잔칫집이 따로 없다.

지난주에 갔던 천왕봉을 보면서 걷는 기분이 최고다.

정령치까지 2km, 숲길을 걷다보면
자주 마주하게 되는 '곰출현주의'
반달가슴곰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서는 금속성,종을 울려서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것 이라는 대목에서 방울종을 사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지리산을 자주가시는 남원 회원님들의 가방에 작은 방울종이 달려 있는 이유를 알게 해준다.

09:30 정령치(1,172m)

정령치는 지리산 서북능선 중간의
해발 1,172m고개로서 북으로 덕유산,남으로 지리산을 연결하는
백두대간의 마루금이다.

정령치

정령치에서 휴식과 간식을 먹고
바래봉9.4km로 출발한다.

10:30 큰고리봉(1,305m)

30분정도 가서 큰고리봉을 맞이한다
큰고리봉에 뭔가 공사중인지
하늘에는 헬리콥터가 수시로 왔다갔다하고 땅에는 인부들이 무전기로 수시로 연락을 취하는 모습을 걷는 내도록 마주친다.

12:10 세걸산(1,216m)

정령치에서 3.8km지점에
세걸산이란 표지목이 세워져 있다.
큰고리봉에서 세걸산 그리고 세동치와 부운치를 넘어
팔랑치를 가는 길은
수없는 오르락내리락의연속이다.
업다운이 심한 능선길이다.

저 멀리 보이는 바래봉,세동치와 부운치를 지나가다
14:00 팔랑치가는 길

세동치와 부운치의 심한업다운능선길을 지나 세번째고개 팔랑치가는 길은 천상의 화원같은 곳이다.

팔랑치

기운은 다 빠지고 한발한발 걷는 발걸음은 무거운 짐덩어리같다.
팔랑치에서 바래봉가는 길은
그런 힘빠진 나에게 에너지 충전소와 같은 그런 아름다운 화원이였다.

구상나무 숲
걸어온 능선들 왼쪽상단 큰 봉우리가 반야봉

바래봉으로 오르면서 뒤를 돌아본다.
오늘 걸어온 능선들의 모습은
나를 칭찬해줄 만큼 충분했다.

15:20 바래봉(1,165m)

바래봉에서 1.4km지점에 덕두봉을 지나서 월평마을까지 5km를 더 가서 오늘 트렉을 마무리 한다.

바래봉에서 지리산 능선들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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