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19일 토요일 합천에 위치한 황매산을 다녀왔다. 산행 경로는 덕만주차장 출발하여 영암사~ 득도바위 ~ 모산재~ 철쭉군락지 ~억새평전~ 황매산 ~ 장군봉 ~법연사를 지나 덕만주차장으로 회기 약14km의 트렉을 종료하였다.
처음 가보는 산이라 어떤 산일까? 궁금했다. 소나무가 많은 숲길을 오르다보니 어느새 어마어마한 바위가 나타났다. 그 큰 바위에도 사람들이 걸어간 곳은 발길에 닳아 길표시가 있었다. 또 숲길을 걷다보니 봄을 준비하는 철쭉군락지가 어마어마하게 나타나고, 아직 지난해 한참일 때를 간직한 억새평전이 펼쳐져 있었다. 억새평전에서는 뾰족뾰족한 바위산이 보이고 정상으로 향하는 끝없어 보이는 계단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아기자기한 바위산을 넘어드니 다시 오래된 진달래가 봄을 준비하는 내리막 숲길이 나타났다. 이대로 하산길일까 싶을 때쯤엔 다시 바위들을 끼고 걸어야했다.
오랜 세월 말 없는 바위와 해마다 한 철 아름다움을 펼치는 철쭉과 진달래, 억새가 사철 푸른 소나무와 서로서로 영역을 나누어 살고 있는 모습이다. 길을 따라 마음이 흐르면서 여러 생각들이 스치는 산행이었다. 아름다운 전망에 마음을 뺏기지 않는 연습을 곳곳에서 했다.
소나무숲길을 걸어 찾아간 영암사의 감로정이 얼어 하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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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어마한 득도바위에도 발길은 흔적을 남기고 길을 냈다. 발 아래 마을엔 다랭이밭이 파도를 이루고 있다.
모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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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군락지1.2. 황량하지만 다가오는 봄을 상상하니 설레이기도 했다. 좀 이른 가지에는 작은 멍울이 생겼다.
산불감시초소 감시초소는 이제까지 본 곳 가운데 가장 현대적 시설을 갖추었다. 감시원 한 분이 계셨고 번호키가 달려 있었다.







이어지는 억새평전은 억새가 사각대는 소리로 시작했다. 황매산성 가는 길에는 드라마 지리산을 찍었던 자리를 알려주는 안내표지가 있어, 그 자리에 서보니 날이 흐려 보이지는 않았지만 지리산 천황봉이 보인다고 한다.











이제 황매산(1113.1m) 정상으로 오르는 기나긴 계단을 오르며 사방의 전경을 감상
삼봉 가는 길은 초급코스만 열려있었다. 다행이다. 지나는 이들이 쌓은 돌탑과 나무정승이 반겨준다.
이제 중봉삼거리를 향해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소나무숲길이다. 장군봉(830.4m)엔 할미산성터가 남아 있다. 소나무들이 긴 세월 동안 여러 모양으로 굽은 체 자라고 있었다.
박덤을 지나는 내내 길옆에 서릿발이 아직 한창 서려 있었다. 콘크리트가 많은 도시에서는 보기 드문 풍경이 되어버려서인지 반가웠다.












마지막으로 다시 나타난 바위계단길을 조심조심 내려가 찾은 법연사의 문은 닫혀 있었다. 차단기가 내려진 곳에 비상벨이 설치되어 있고 연락처도 적혀 있었지만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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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립공원매표소를 지나 출발지인 덕만주차장에 도착 트렉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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